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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어쩌다 부패 경찰이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가 있다. 영화였는지 미드였는지 도통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황량한 벌판에 카지노 사업을 펼치려는 마피아 두목은 카지노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의 경찰이 골칫거리였다. 마피아 보스는 그 경찰을 불러서 아주 공손하게 이야기한다. "제가 제안을 하나 드리죠. 저희가 준비한 돈을 받고 카지노 사업에 협조를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죽음을 택하시겠습니까?" 당연히 그 경찰은 겁을 먹고 마지못해 마피아 보스가 주는 돈을 받고 부패 경찰이 되고 만다. 이 경찰에게는 과연 선택권이 있었을까? 소설 <필경사 바틀비>를 읽고 나니 문득 이 영화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현대 미국사회와 미국적 삶을 다룬, 거장들의 단편을 만나다 19~20세기 초에 이르는 세계 근현대문학 100년을 대표하는, 9개 어권 총 102명 작가의 114편 작품이 수록한 〈창비 세계문학〉 시리즈의 미국편으로, 호손, 포우, 멜빌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작가들은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원전을 본문 그대로 바르게 번역하고자, 기존의 번역본들을 꼼꼼히 검토하는 노력을 거쳐 탄생한 책이다. 이 책에는 재래의 전통적인 삶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실험하는 미국인들의 혁신적인 면모를 담은 단편소설들이 실려 있다. 너새니얼 호손의 「젊은 굿맨 브라운」, 표제작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에드거 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 등 근대적이며 실험적이었던 미국적 삶 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한국대표작가가 추천하는 창비세계문학(동영상 클릭)

너새니얼 호손 - 젊은 굿맨 브라운
에드거 앨런 포우 - 검은 고양이
허먼 멜빌 - 필경사 바틀비
마크 트웨인 - 캘레바래스 군의 명물, 뜀뛰는 개구리
헨리 제임스 - 진품
샬롯 퍼킨스 길먼 - 누런 벽지
찰스 W. 체스넛 - 그랜디썬의 위장
스티븐 크레인 - 소형 보트
셔우드 앤더슨 - 달걀
F. 스콧 피츠제럴드 - 겨울 꿈
윌리엄 포크너 - 에밀리에게 장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