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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


이우성 시인의 첫 시집.2009년에 등단하고 4년만에 낸 첫 시집이다. 이우성 이란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느낌이 들어 찾아보니 잡지 피처에디터 일도 하시는 분이다.GQ에서도 일을 했었다니 아마 나는 GQ 잡지에서 본것 같기도 하고 어느 인터뷰에서 본것 같기도 하고.시집의 제목도 맘에 든다.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 라니.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온 시인이 쓴 시는 어떠한지 궁금한 시집이다.내가 구매한 시집은 2014년 11월에 출간된 초판 4쇄본.첫 시집의 첫번째 시의 제목이 나는 여자랑 잤다 이다.첫번째 시에 시집 제목의 구절이 나온다.이우성 시인이 시인의 말에 어떤 시는 왜 그렇게 쓰였는지모르겠다 라고 썼는데나는 읽으면서 어떤 시는 이게 무슨 말이야? 무슨 뜻이지? 읽고 있는데도 전혀 모르겠는 시도 있었다. 핑크색 표지도 맘에 들고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었던 시집.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무럭무럭 구덩이」가 당선되며 등단한 이우성 시인의 첫 번째 시집. 4년여의 시간 동안 써온 시편 중 총 예순한 편을 가려 뽑은 이번 시집에서 이우성은 어른의 시야에 미처 포착되지 못했던 세계의 일부를 소년의 눈을 빌려 발견하고 있다. 무수한 우성이 들의 경쾌한 나르시시즘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지만 나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문장 구조의 생략을 통해 시인은 독자들을 자신이 떠나온 세계로 데려다놓는다.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 에 사용된 시어는 ‘나무’‘새’‘물’‘꽃’‘친구’ 등 아이답고 천진하다. 무거운 개념이나 추상적인 언어들은 의도적으로 배제되었고, ‘사과얼굴’이나 ‘가슴주머니’처럼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합성어는 마치 아이가 장난으로 만든 개인어 같다. 수록된 시들의 문장 구조 역시 불완전함을 의도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아이의 말처럼, 연과 연 사이 행과 행 사이는 언뜻 매끄럽게 연결되는 듯 보이지만 묘하게 어긋나 있다. 간단하고 명료한, 그러나 불친절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있는 구절을 잇는 것은 상상력이다. 입 밖으로 꺼내어 낭독할 때보다 눈으로 읽고 머릿속으로 ‘장면’을 그려볼 때 여백은 생동감 있게 메꿔진다.


시인의 말

제1부
처음 여자랑 잤다
나는 중얼거렸어
진짜 어른이다
꽃이었을 때

친구는 어쩜 저렇게 우아한 말투를 가졌을까

제2부
아, 라고 발음할 때
농부의 귀가
흑백사과

꽃이 방 안이어서 피었다
물의 가능성
고요는 물고기 같아
구체화
자라는 날
어쩌다 줄기
폭발한다
사과얼굴
마음의 마음
공중을 그리던 손가락이 허벅지를 두껍게 그린다
친구에게 구름을 빌려주었다
오래전의 내가 분명해지는 때
날아간다
사과를 뱄지
부서지기 쉬운 배
저기 오래된 별에

가벼운 공간
이음

제3부
과인의 안
동물들
약속하고 다짐한 노트
발은 기억하고 다림하고 노트
발은 기억으로 만들어지고
사람나무
친구에게 구름을 빌려주었다
높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어쩌면 이 모든 식물이
손바닥을 귀에 대면 아픈 소리가 나
사람들
그리고 잘가라는 인사
무럭무럭 구덩이
구순기의 총각의 스크류바를 빨고 어쩜
풍경이 멈춰 있다고 생각했을까
못이 벽을 뚫고 나와
입 밖으로 어둠이 자라고
들어간다
도착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차오르는
마음의 마음
빛의 마음
집중하고 잊는다

제4부
변신
이우성
조카의 꽃 이름
먼지
동생들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종이처럼
미래의 굴
손끝이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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