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소년의
꿈
요시이에 히로유키 지음
양철북
- 신뢰와 희망을 나누는 교육의 힘
이 책의 제목이나 뒤표지의 추천사를
읽고 처음에 든 생각은 우리나라에서 교사가 되려면 공부를 엄청나게 잘해야 하는데, 불량 소년이 어떻게 해서 교사가 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자 이런 나의 궁금증은 바보 같은 것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을 때는 입시에 대한
걱정이나 고민이 많았기 때문인지, 주인공이 꿈을 이루게 되는 이야기보다는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에 더 관심 있게 여겼던 것이다.
이 책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꿈이 없어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책 속 주인공인
요시이에가 그의 인생에서 맞닥뜨렸던 난관들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좌절해 버렸다면, 그의 꿈을 이루기는 커녕 꿈도 가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학교에서 쫓져나고 부모가 자신을 포기했을 때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 물론 새 학교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선생님과 친구들
덕분에 변할 수 있었다. 또한 담임선생님 덕분에 교사라는 꿈을 갖게 되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결국에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주인공인
요시이에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의 부모님은 이혼한다. 어린 요시이에는 집을 나간 엄마를
그리워하면서도 지금의 가족들과 멀어질 것 같은 느낌에 그리움을 외면했다고 한다. 이런 상처가 그의 마음의 많은 부분을 성장시키지 못하게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후 주인공와 그의 누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서 길러지게 되고,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다 같이 살게 된다. 젊고 예쁜 새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동생이 태어나면서 부모의 무릎은 배다른
동생과 누나 차지가 된다.
어린 요시이에는 부모를 잘 다르지
않는 아이로 변해갔다. 부모에게서 칭찬을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을수록 무의식적으로 그 반대되는 행동을 하게 되고 이런 탓에 부모로부터
솔직하지 않다 , 버릇없다 , 피해망상이 심하다 라는 말을 듣게 되었고, 그럴수록 집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이 할 수 있던 것은
점점 더 삐뚤어지는 것 뿐. 작가는 여기서 자신의 어린시절에서는 부모라는 존재로부터 절대적으로 사랑 받은 기억 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기억은 성장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나는 여기서 예전에 한 번 보았던
글이 떠올랐다. 사춘기 자녀들을 보면서 자기 말을 무시한다면서 투덜대는 아빠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어릴 적 놀아달라고 보챌
때는 바쁘다며 외면하던 아빠가 이제 와서 친한 척을 하니 황당할 뿐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그것을 단순히 그 아이들 만의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끝없는 관심과 사랑을
주었더라면 그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대개 하지 못한다.
이 책은 교사들이나 교사가 되고 싶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까지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2018.11.27.(화) 이은우
(고2)
불량 소년이었던 내가, 교사로 교단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아다치 선생님의 이 말 때문이었다.
너는 나의 꿈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내가 너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도 바로 그 말이다.
너희들은 나의 꿈이다.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살아가라.
프롤로그
1. 가족의 그늘
2. 폭주, 그리고 파멸
3. 어둠에서 찾은 빛
4. 약속의 장소
5. 불량 소년의 꿈
6. 호쿠세이 고등학교
7. 처음 반을 맡다
8. 남겨진 시간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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