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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론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할 때 샌델 사상의 바탕에는 존 롤즈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었다. 그 롤즈의 정의론이다. 롤즈가 주창하는 정의는 공정으로서의 정의 justice as fairness이다. 책은 공정으로서의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구 세계를 지배한 관념 중 하나인 공리주의를 비판한다. 롤즈는 공리주의는 민주적인 제도들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중요한 요구 사항인 자유롭고 평등한 인격체로서의 시민들의 기본적 권리와 자유에 대해 만족스러운 해명을 제공하지 못한다(p.16)고 이해한다. 그리하여 롤즈는 공정으로서의 정의가 목표로 하는 기본적 권리와 자유, 나아가 이들의 우선성에 대해 설득력 있는 해명을 제시하고자 하며 이러한 해명과 평등에 대한 민주주의적 이해를 결부시키려고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공정한 기회 균등의 원칙과 차등의 원칙을 제시하게 된다. 롤즈는 사회 제도의 제 1덕목이 정의라고 한다. 그리하여 그가 바라보는 정의의 역할은 이렇게 설명된다. 모든 사람은 전체 사회의 복지라는 명목으로도 유린될 수 없는 정의에 입각한 불가침성을 갖는다. 정의는 타인들이 갖게 될 보다 큰 선을 위하여 소수의 자유를 뺏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본다. 부정의는 그보다 큰 부정의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참을 수 있는 게 된다. 명분이 좋다고 해서 개인/소수의 자유를 억압하면 안 된다는 관점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총 9장 87절에 이르는 긴 글에서 롤즈는 공정으로서의 정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출발하여 현실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실제 상황에 정의관을 대입하여 어떤 관점이 더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 방향성을 제시한다. 롤즈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게 되지는 않지만-아직 내 사고가 확실하지 않다고 보는 게 타당하겠다- 내가 상황 별로 두루뭉술하거나 변화하는 입장을 취해온 바를 뚜렷이 인식하게 되었다. 꽤 생각의 방향이 서 있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나는 정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가? 샌델과 마찬가지로 롤즈는 이것이 정의다라고 못 박지 않는다. 무엇을 정의라고 봐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롤즈의 사상이 학계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져서 발전했는지 또는 문제점을 지적 받고 방향이 바뀌었는지 등은 모르겠다. 하지만 현 상황을 떠나 롤즈가 주창한 정의에 대한 생각은 깊이 있는 울림을 준다. 전공자가 아닌 입장에서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여전히 세부에 있어서는 명확히 기억나지 않거나 다시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호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많다. 번역의 한계-번역을 엉망으로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런 유의 글을 옮길 때 어려움이 있다는 뜻-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가 보다 정의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면 또 소위 사회정의를 실현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면, 그때의 정의가 무엇인지 돌아보고 심지를 굳건하게 하는 바로미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으리라 여긴다. 일종의 해제 같은 게 있다면 책의 핵심 내용을 더 많이 알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2002년 11월 27일 국내의 주요 신문에는 일제히 ‘정의론’의 철학자, 존 롤즈의 타계를 알리는 기사가 실렸다. ‘단일 주제의 철학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평생 ‘정의justice’라는 한 우물만을 팠던 철학자, 그러면서도 당대에 영미는 물론 유럽 대륙의 전역에, 그것도 철학계만이 아니라 인문사회과학계 전반에 큰 획을 그은 20세기 철학계의 거목, 정의론 의 저자 존 롤즈 의 별세를 알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였다.

롤즈 교수의 역작 정의론 은 발간과 동시에 인문사회과학의 고전 반열에 올랐다. 롤즈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역작 정의론 을 통해 정의란 철학적 진리나 종교적 신념이 아닌 사회적 합의의 대상이라는 독창적 이론을 제시했다. 그는 정의론에서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정의론을 집중적으로 연구, 자유주의에 평등주의의 장점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이론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1990년대 이후 자유주의와 평등주의의 장점을 결합한 제3의 사회철학 모델로 서구사회에서 다시 주목을 받아왔다. 특유의 성실함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일찍이 ‘하버드의 성인Saint Harvard’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의 ‘정의론’ 강의는 1,000명이 넘는 수강생이 운집하는 인기 강좌로 유명했다. 그는 정치철학과 윤리학에 있어서 로크, 홉스 등에 버금가는 입지를 확보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이학사가 번역 소개하는 존 롤즈의 정의론 은 초판의 출간(1971년) 이래 논의되어온 많은 난점들과 심각한 약점들을 제거, 수정하고, 다른 많은 부분들을 보완해서 1991년에 개정 출간한 정의론 을 기본으로 하여 일부 내용이 보완된 1999년 최종 개정판이다. 이 책은 세계 26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세기 불후의 명저로 꼽힌다.


옮긴이의 말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제1부 원리론
제1장 공정으로서의 정의
제2장 정의의 원칙
제3장 원초적 입장

제2부 제도론
제4장 평등한 자유
제5장 분배의 몫
제6장 의무와 책무

제3부 목적론
제7장 합리성으로서의 선
제8장 정의감
제9장 정의는 선인가

옮긴이 부록
세기의 정의론자 존 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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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후쿠오카

여행을 앞두고 진즉 부터 사뒀던건데 요새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 책 외에도 어쩌다보니 다른 가이드북까지 3권이나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 겹치는 부분도 많고 하긴 한데... 이 책에는 소개된 가게들의 구글좌표가 기재되어 있네요. 보통은 사진으로 주소 찍어서 번역에서 주소 복사해서 구글지도에서 다시 검색해야되는 불편함이 있는데 그런 점이 편하고 큐슈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인근 지역의 소개도 충실한것 같아서 괜찮았어요. 내일은 후쿠오카 - 나가사키, 벳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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