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약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5년. 그를 기억하는 스물두 명의 사람들이 각각 그에 대한 추억이 깊이 배어 있는 글을 써 모았다. 익히 알려진 유시민, 조국 같은 이들도 있지만, 대통령의 요리사, 이발사처럼 좀처럼 알 수 없었던 이들도 있다. 시인, 평론가, 연출가, 기생충연구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글 모음집.
2. 감상평 。。。。。。。
지나치게 낯간지러운 찬사로 가득 찬 책이면 어쩔까 싶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저렴한 언사들은 제대로 된 그의 지지자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위였다. 그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묻어나오기는 하지만, 그건 그의 소탈함과 가식 없는 모습, 나아가 진정성에 대한 찬사지 그를 영웅이나 반인반신으로 떠받들려는 무엇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의 장점은 오직 그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무엇은 아니었고(물론 여느 정치인들에게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부분이긴 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한계 역시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낼 수 없는 유한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질 수밖에 없었던 문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아 그는 선의를 가지고 직무를 수행하려고 애썼던 인물이었던 것만은 분명하고, 역대 대통령들의 면면을 두고 볼 때, 이 점만 해도 그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여러 저자들이 다양하게 기고한 글들이기에 몇몇은 굳이 노무현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야 할 이유가 있나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저 자신의 수더분한 일상의 이야기를 늘어놓고 그대로 끝내버리는 글 같은 경우가 그렇다. 물론 노 전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정한 방향의 감상을 강하게 느끼도록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일상 속에 아주 작은 바람 한 조각만 부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머리보단 가슴으로 읽어볼 만한 이야기.
스물두 가지 빛깔로 그려낸 희망의 미학,
노무현 5주기 기념 출간 변호인 노무현 그가 그립다
유시민, 조국, 정철, 신경림, 정여울, 류근, 한홍구, 노경실 등 그가 그립다 에 담긴 스물 두 명의 메시지는 한 젊은이의 영혼 앞에 민낯으로 부르는 소박한 합창. 안될 것을 알지만 그른 것에 대항하는 용기, 사리사욕이나 명성보다는 인간에 대한 예의와 가치를 수호하는 정의로움, 그 무엇보다 사람을 위해 불의를 참지 않겠다는 자신의 소신을 관철시키려 했던 사람,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의 삶과 정신 속에서 찾아낸 희망의 불씨는 그가 그립다 속에 스물두 가지의 빛깔로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 희망의 불씨를 간직한 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리라는 굳은 다짐 역시 활자 위에서 피어나고 있다. 그렇게 그는 우리 곁에 없지만, 여전히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머리말
정여울 - 뚫고 싶다 | 오랜 자폐를 털고
김윤영 - 깨고 싶다 | 어떤 개가 이길까
정철 - 꺾고 싶다 | 날개에 대한 지나친 고찰
조국 - 찾고 싶다 | 호모 엠파티쿠스
노경실 - 웃고 싶다 | 다시는 울지 말자
김형민 - 풀고 싶다 | 귀신은 살아 있다
유시민 - 닮고 싶다 | 변호인이 된다는 것
류근 - 날고 싶다 | 몽롱한 베스트셀러 잡문가의 나날
정주영 - 보고 싶다 | 당신의 전속 이발사
김상철 - 되고 싶다 | 진짜이고 싶은
신충진 - 잡고 싶다 | 식사하세요
김갑수 - 심고 싶다 | 나쁜 취향
신경림 - 살고 싶다 | 눈길
유시춘 - 닿고 싶다 | 가장 아름다운 문서
서민 - 갚고 싶다 | 베드로는 멀리 있지 않다
이이화 - 넘고 싶다 | 알다시피
한홍구 - 묻고 싶다 | 그리움의 방법
노항래 - 막고 싶다 | 사소하고도 기나긴
김태수 - 서고 싶다 | 다 마찬가지다
박병화 - 믿고 싶다 | 나도 좀 타고 가자
시윤희 - 알고 싶다 | 지금의 내가 아닌데
조세열 - 열고 싶다 | 다윗의 돌팔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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