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분명 과학책인데,읽으면서, 읽고나서, 아름다운 수필을 읽은 느낌이 든다.일반인이 보기에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기만 할 것 같은 이론물리학자가이토록 아름다운 수필을 썼다는 것으로부터 많은 생각을 한다.카를로 로벨리라는 과학자는 분명 세계를 탐구하는 과학자이다.그가 세계를 탐구하면서 얻은 지식은 교만이 아니라지혜를 배양시키게 했다.읽고 또 읽고, 그것도 모자라 필사를 하고싶은 책이다.문장이 너무 아름다워, 그 어떤 문학작품도 하기 어려운 감동을 주었다.
쉽다, 아름답다, 명쾌하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
광대한 우주, 그리고 매 순간을 살아가는 인간을 말하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20세기 이래로 물리학에 불어닥친 거대한 혁명(이를테면 최근 증명된 ‘중력파’까지도 포함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과, 이 혁명으로 포문을 열게 된 새로운 문제 그리고 그 신비를 간략히 살펴보고 있다. 총 일곱 개로 구성된 강의는 20세기 물리학의 혁명을 일으킨 핵심 이론들뿐 아니라 가장 최근에 도입된 참신한 아이디어들까지 매우 간결하게 소개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우주를 새로이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론들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정반합의 변증법적인 변화 과정처럼 우주에 관한 새로운 그림을 향해 어떤 이론들이 탄생하고 상호 영향을 주고받아 변화하며, 결국 결합하여 새로운 이론이나 아이디어로 나아가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책은 또 다른 매력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바로 현대 물리학을 거의 모르거나 아예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식 없이 전문적인 용어 사용을 극히 절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비유를 통해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우주에서의 중력장이 시간과 공간을 바다의 파도처럼 휘게 변화시킨다거나,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입자들이 생성됐다 사라지는 불안정한 미시 세계를, 멀리서 보면 아주 잔잔한 바다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파도가 쉴 틈 없이 쳤다가 사라지는 변화에 비유한다.
또한 공간 양자를 언급하면서 양자들 간에 발생하는 사건들이 곧 이 세상 공간이고 그 자체가 시간의 원천이라 비유한다거나, 블랙홀의 열이 세 가지 언어(양자, 중력, 열역학)로 쓰인 로제타스톤과 같아 그 정체를 알려면 미래의 암호 풀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식의 설명은 전문가들조차 이해가 어려운 내용들을 일상 언어로 쉽게 풀어주고 있는 것이다.
시작하며
첫 번째 강의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론
두 번째 강의 | 양자역학
세 번째 강의 | 우주의 구조
네 번째 강의 | 입자
다섯 번째 강의 | 공간 입자
여섯 번째 강의 | 가능성과 시간, 그리고 블랙홀의 열기
마지막 강의 |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
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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