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 1집 : 침향무 (Kayagum Masterpieces Vol.1)


가야금에 문외한이다. 인터넷하면서 틈틈히 듣고 있다. 창밖을 바라보며 듣고 있는데, 마치, 순식간에 거센 폭풍이 불듯도하고, 부드러운 미풍이 불 것만 같다. 부드러운 미풍 위로 노랑 나비가 서핑을 탈 것 같다. 좋다 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닐까. 단지 좋다 이다. 왜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막연함에 기대어 눈 앞으로 새로운 풍경을 펼쳐 놓는다. 이럴 때는 시각이나 청각에만 의존하는 매체가 아니라, 텔레비젼이 보고 싶다. 나의 상상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듣고, 그 사랑을 확인해 보고 싶은 감정 비슷할 지도 모르겠다. 허나, 사랑을 사랑이라고 말하면 항상 그러한 사랑이 아니듯이,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도 누군가에 의해 확인 받는다면, 내가 감동받은 황병기의 가야금이 아니겠지. 부드런운 잔디위를 사뿐사뿐 걷듯, 굴뚝 틈으로 스미는 연기의 무리를 가볍게 가볍게 헤치며 나아가듯, 낯설지만 익숙한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좋다.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그의 가야금 작품집이 4개국어의 자세한 내지해설과 96KHZ/24Bit의 선명한 음질로 리마스터링되어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