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가 쿵쿵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 지리산에서 자라는 아이 세 명이 있다. 미라와 아라는 연년생 자매다. 아라네 식구는 아라가 일곱 살이던 지난해에 지리산 자락으로 이사를 왔다.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계곡이 흐르는 산골이다. 이사 오자마자 아빠는 송어를 키우고 약초도 키우기 시작했다. 엄마는 돈 벌러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아라는 엄마가 만들어 준 무릎 담요를 소중하게 여기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미라 친구 경모는 미라와 같은 2학년으로 이웃집에 사는 이장 아들이다. 지리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지리산 토박이다. 산골에 비슷한 또래라고는 이렇게 셋밖에 없어 늘 같이 논다. 미라와 아라 아빠가 하룻밤 집을 비우면서 아이들에게 호박죽 할머니 집에 가서 자라고 한다. 호박죽 할머니는 외딴 낡은 집에서 혼자 산다. 할머니네 집도 텃밭도 호박 넝쿨로 .. 이전 1 다음